쫄보는 여기로, 사랑이아프니치과 후기(a.k.a 사랑니 공장)

저는 심각한 쫄보라서 집에서 좀 멀어도 사랑니만 뽑는 사랑니 공장으로 갔어요. 제가 간 곳은 사랑이아프니치과 강남점입니다.

사랑니 뽑아야 하는 쫄보라면 진짜 꼭 여기로 가세요. 전 남은 사랑니도 다 여기서 뽑을 거예요. 하나도 안아프고 원장님 손 진짜 빨라요. 계속 오들오들 떨면서 공포의 치과 의자에 앉아 있는 것도 힘든데 후다닥 끝나서 너무 좋았어요.


사랑이아프니치과를 선택한 이유

서울에는 사랑니 공장으로 불리는 다른 치과도 있지만, 사랑이아프니치과를 선택한 이유는 사랑니 뽑는 내내 하나도 아프지 않다고해서 였어요.

사랑니 뽑을 때 아픈 것도 싫지만, 마취 주사 놓을 때 아픈 것도 너무너무 싫고 무서웠거든요. 다른 사랑니 공장 후기를 찾아보면 사랑니 뽑을 땐 괜찮지만 마취할 땐 아팠다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그런데 여기는 마취할 때부터 안아프다고 해서 바로 이곳으로 결정했습니다.


예약하기

이곳은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을 잡아야 해요. 네이버 지도에서 사랑이아프니구강악안면외과치과의원 강남점으로 찾아서 예약하면 됩니다. 생각보다 예약이 꽉찬 날이 많아서 저는 3주 뒤 날짜로 예약했습니다.

원하시는 날짜가 있으면 한달 전에 미리 확인해서 예약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참고로 예약 당일날 사랑니 사진 촬영부터 발치까지 모두 이루어집니다. 선택한 날 바로 발치해야 하니 마음을 굳게 먹고 예약하세요.


예약 전날

예약 전날이 되면 예약 확인 문자가 옵니다.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보내줘요.

  1. 발치 후 마취가 풀릴 때까지는 식사가 힘드니 미리 식사를 하고 오는 것을 권장합니다.
  2. 평소에 먹는 진통제를 미리 챙겨오세요.

발치 전 가져간 진통제를 먹어야 하니까 챙겨가세요.


예약 당일

바들바들 떨면서 예약 시간에 맞춰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CT 촬영

먼저 사랑니 부분 CT를 찍습니다.


✅발치 상담

잠시 대기한 후 치과 의자에 앉아서 설명을 듣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사랑니 사진을 보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십니다.

이 때 어느쪽 사랑니를 뽑을지 결정해서 알려드렸어요. 저는 사랑니가 4개 나서…. 어느 쪽을 뽑을지 결정해야 했거든요. 의사 선생님은 네 개 다 한번에 뽑아도 된다고 하셨지만…. 전 너무 무서웠기 때문에 오른쪽 2개를 뽑기로 했습니다.

사실 4개를 한꺼번에 뽑아도 의학적으론 아무 문제 없다고 해요. 하지만 무서우니까 일단 2개만….

그리고 제 사랑니는 동맥 근처를 지나가기 때문에 출혈량이 많을 수 있어 지혈제를 추가 처방하겠다고 설명해주셨어요. 지혈제는 보험 처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미리 설명을 해주시는 것 같아요.


✅부분 스케일링

이제 설명을 듣고 나면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발치할 부분 스케일링을 해주십니다. 가끔 스케일링도 해주는 분에 따라서 아플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하나도 안 아파서 좋았어요.


✅마취

대망의 마취 시간….

조금 뻐근할거라고 말씀하시고는 마취가 시작됩니다. 솔직히 저는 너무 무서워서 내내 눈을 감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도구로 어떻게 마취했는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정말 하나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오른쪽 턱이 묵직해지면서 감각이 없어졌을 뿐, 언제 마취가 끝났는지도 모를 정도였어요. 바늘이 들어가는 느낌도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뭔가 도구를 댔다는 느낌 정도는 났지만, 바늘로 찌른다는 느낌이 없어서 덜 무서웠던 것 같아요.


✅사랑니 뽑기

이제 최종 관문, 사랑니 뽑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입안에 뭔가 도구를 넣고 한 30초 지났나, 위쪽 사랑니를 뽑았다고 하는거예요???

저는 이가 뽑혀 나가는 느낌이 생생하게 날까봐 그것도 너무 싫었는데 진짜 이가 뽑혀 나가는 느낌이 하나도 안나더라고요. 벌써 끝났다고? 싶었어요.

아래쪽 사랑니는 위쪽보다 시간이 좀더 걸렸지만, 그것도 1분쯤 걸렸나 싶어요. 정말 빠르게 끝났습니다. 역시 뽑히는 느낌은 나지 않았어요.

💡정리

병원 내원부터 사랑니 뽑을 때까지 약 40분정도 걸렸습니다. 엄청 스피드하죠?

병원비는 86,700원 나왔습니다. 비보험 항목인 지혈제가 추가되어서 조금 비쌌어요.


사랑니 발치 이후

피가 멎을 때까지 거즈를 꽉 물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취가 풀릴 때까지 식사를 할 수 없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세 시간 정도 지나니 감각이 돌아오더라고요.


일주일 후 – 실밥 뽑기

사랑니 뽑고 난 다음 일주일 후에 실밥을 뽑으러 가야 합니다.

실밥 뽑을 때도 아플까봐 엄청 쫄았는데요. 허무할만큼 아무 느낌도 나지 않았습니다. 톡, 톡, 이렇게 두 번 자르면 끝나요. 실밥 뽑고 나니 시원하기까지 하더라구요.

진료비는 4000원 나왔습니다.

이제 사랑니 뽑은 지 한 달 정도 되었는데 살이 많이 차올랐어요. 구멍이 다 메워지려면 아직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아무 이상 없이 잘 아물었습니다.


✔️최종 정리

사랑이아프니 치과 장점

  1. 하나도 안 아프다.
  2. 사랑니를 엄청 빠르게 뽑는다.

단점

  1. 비보험 내역이 발생하면 진료비가 비싸진다.

총 비용

  • 사랑니 발치(2개) 86,700원
  • 약값 4,000원 정도
  • 실밥 뽑기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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